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위해서,
한 달 정도 유럽에 나갔을 때,
회사 전화 올 것도 있고, 스페인어도 안되서,
늘 데이터가 필요해서 한국에서 로밍해갔는데,
한 달 뒤,
전화요금으로 30만원이 넘게 나왔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 속도도 안빨랐다고요!
훌쩍;
여행갈 때, 그냥 로밍하면 안되나요?
해외에서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국 이동통신사업자 SKT/KT/LGU+ 에서 로밍을 해서 출국하거나,
아니면 현지 이동통신사업자의 선불유심(prepaid USIM)을 내 휴대폰에 꽂으면 됩니다.
로밍을 해가면 편합니다.
아무 신경 쓸 것 없이 그냥 비행기 내려서 휴대폰 켜면 됩니다.
그리고, 위의 사연처럼 돈만 많이 내면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대부분 대한민국 로밍이 하루에 일정 MB 이상을 사용하면 속도 제한이 걸리는 사실을 아십니까?
(2017년 12월 기준,
SKT T로밍 OnePass, 100MB/일, 이후 200kbps 속도 제한,
KT 데이터로밍 하루 종일, 100MB/일, 이후 200kbps 속도 제한,
LGU+ 하루데이터로밍, 100MB/일, 이후 200kbps 속도 제한)
문제는 돈!
그래서, 해외 여행 기간이 길거나,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면,
로밍말고, 현지 이동통신사의 선불유심을 찾게되고,
현지 이동통신사의 prepaid USIM 을 찾다보니,
"어떤 이동통신사가 내 폰에서 LTE 잘 붙는데?"
라는 질문도 하게됩니다. 그래서 지난 포스트의 'LTE Band 표'가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오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Roaming' 해도, 해외이동통신사업자 망에 붙는 것 똑같습니다.)
"내 휴대폰이 해외 나갔을 때 LTE 에 붙나?, 각 나라의 LTE 주파수가 어떻게 되나?"는 지난 포스트를 참조해 주세요. (https://simsangsanh.blogspot.com/)
캐리어락, 컨트리락?
해외 선불 유심 사용하려면, 캐리어락, 컨트리락 해제해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은 2014년 7월 이후 (또는 2013년 11월20일 이후) 판매되는 단말은 모두 제약없습니다.
사연은 복잡하지만, (LTE 도입으로 SIM 강제 필요, VoLTE 가능 여부,.. 어렵다) 우리는 그냥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적어도 요즘 대한민국에서 유통되는 스마트폰은 컨트리락, 캐리어락 같은 제약 없습니다.
원래 캐리어락, 컨트리락인 USIM 없이 동작하는 CDMA 를 서비스 하는 회사가 주로 갖고 있는 정책인데, 이 회사들도 요청하면 풀어줍니다. (일본 KDDI, 미국 버라이즌, 미국 AT&T/CDMA 사업자도 아닌데 왜?) 캐리어락이 걸려있는 휴대폰은 캐리어락 해제해야 다른 회사 USIM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 유심 꽂았는데, 왜 3G로 잡히나요?
"내 휴대폰이 여행가서 LTE 망에 붙어서 사용할 수 있느냐, 아니냐?"는 로밍이냐 선불 USIM 이냐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 로밍 또는 선불 유심이 LTE/3G 를 구분할 수는 있는데 (예, 너는 3G만 붙어, LTE 는 돈 더내!) 현 시점에서 이런 계약을 찾기는 힘듭니다. 로밍이든 prepaid USIM 이든 LTE 가 가능하면 LTE 에 연결됩니다.
그래서 LTE 가능한 UISM 을 설치했고, 내 폰도 LTE Band 를 지원하는데, 이렇게 3G에 연결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크게 2가지로 정리하면,
1. 로밍이라서 안되는 경우 (Three심, 영국 밖 사용)
유럽갈 때 많이 사용하는, 영국 이동통신회사 3! '쓰리심'
그런데 '쓰리심'의 경우, 영국 내에서는 LTE/4G 에 연결되지만,
영국 밖의 유럽에서 사용하는 경우, 3G로만 접속이 됩니다.
이건 하드웨어 문제도 아니고 그냥 정책이 그렇습니다. (2017년 12월 기준)
유럽 전역에서 LTE 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쓰리심말고 'EE심'같은 다른 사업자의 USIM 을 사용해야 합니다.
유럽에서도 해당 국가 이외를 벗어나면, 로밍이에요! '쓰리심' 꽂고 영국밖에서 사용하면, '쓰리심' 로밍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쓰리심이 다른 이동통신회사와 계약을 맺어 놓았기때문에 그냥 우리는 쓰면되는 것입니다. '단, 휴대폰의 LTE 로밍 켜고!!!!'
2. 주요 LTE 밴드가 아닌 경우
위에서도 언급하기는 했는데, LTE 밴드가 지원되는 휴대폰인데 LTE 가 안붙는 경우 (미국에서 Tmobile + 갤럭시 S6, LTE B2), 해당 지역의 LTE 주요 주파수가 현재 갖고 있는 폰의 주파수와 안 맞기 때문인 경우입니다.
미국에서 B2는 3G UMTS/HSPA+ (4G로 구분되는데, LTE 는 아님) 도 사용하는 대역이고, LTE는 B4 를사용합니다. 그래서 같이 가져간 B4 를 지원하는 아이폰6는 LTE 붙고, 갤럭시 S6 는 안붙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사실 대한민국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B1 이 SKT LTE 대역이기는 한데, 이 대역은 여전히 3G 대역으로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B1 되는 LTE 휴대폰이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B1으로 3G 에 접속될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SKT 는 B3 가 주요 LTE 밴드입니다.
(지난 포스트, "갤럭시 S8, 해외 여행가서 LTE 가능?" 참조)
이제 "해외 선불 유심이냐?, 아니면 로밍이냐?" 에 대한 답을 찾으셨나요?
조금만 알아보면, 선불유심을 사용해서 로밍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에서 데이터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불유심의 단점은 원래 내 번호로 전화/문자를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선불유심으로 원래 내 휴대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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